섬을 제외한 전국 전체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2008년 폭염특보제가 도입된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 여름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36.4도, 대구 37.8도, 광주 36.7도, 영천 39.0도, 안동 37.8도, 밀양 37.6도 등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는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측정에 의하면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지역도 여럿이었다. 대구 하양 39.5도, 경남 창녕 39.3도, 대구 달성 39.1도, 서울 서초 38.9도, 경북 경주 38.2도 등 여러 지역에서 40도에 가까운 기온을 기록했다.
현재 폭염경보는 서울을 비롯해 세종특별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충북, 경남·경북·전남·충남·강원·경기·전북·제주도 상당수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져 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전국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절정을 이룰 것"이라며 "오는 16일 다소 주춤하겠지만, 오는 2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