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정권만 교체해서는 안 되고 시대와 미래를 교체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 여름밤의 정책파티에서 가진 ‘광주정신’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 대해선 “지금 대한민국은 큰불이 났다”며 “99대 1로 대표되는 불평등 격차 사회의 불, 하룻밤 잠만 자고 나면 드러나는 비리 불법의 불, 막혀버린 불통의 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정권을 바꿔야 세월호의 진실을 찾을 수 있다. 바꿔야 백남기 농민의 한을 풀 수 있다. 바꿔야 청년의 삶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며 “역사적 사건이 시작된 광주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광주에 대해선 “광주정신은 제 삶의 20대부터 현재까지 나침반이자 횃불이었다”며 “척박한 시민운동의 단추를 달기 위해 젊은 나날을 바치고, 아름다운 재단과 가게를 통해서 나눔의 정신, 공동체 정신을 확장하려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 청년수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청년들에게 6개월간 50만원을 주는데 이를 도덕적 해이라고 한다”며 “청년의 삶을 방해하는 이런 정부야말로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고용노동부가 청년 고용수당을 60만원 주겠다고 발표했는데 자기가 하면 로맨스인가?”라며 “(정부와 차이는) 청년을 믿느냐 안 믿느냐의 차이인데 저는 청년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