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경신을 예고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남자 육상 100m 준결승에 가볍게 안착했다. 이 가운데 최근 세계 육상계를 강타한 ‘러시아 도핑 논란’에 대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볼트는 영국 언론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금지 약물 복용 이슈에 대해 “올림픽 출전 금지가 맞는 거다. 악성 잡초는 제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 육상계는 조직적으로 약물 복용 사실을 은폐하다가 국제육상경기연맹에 발각돼 이번 올림픽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 선수 전체에 대한 금지처분이 내려진 셈인데, 일각에서는 약물복용과 상관 없는 이들에게는 선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볼트는 단호했다. 볼트는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금지 조치는 스포츠의 약물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고 본다”면서 “어떤 선수든 약물을 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