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렉 비욘드’ 무려 50년 동안 이어진 프랜차이즈… 비결은 팬들의 열정

‘스타트렉 비욘드’ 무려 50년 동안 이어진 프랜차이즈… 비결은 팬들의 열정

기사승인 2016-08-16 16:12:57


하나의 TV 드라마 시리즈가 50년 동안 사랑받으려면 얼마나 재미있어야 하는 걸까. 지난 1966년 드라마로 첫 방송된 ‘스타트렉’ 시리즈는 50년의 시간이 지나 2016년에도 트렌디함을 잃지 않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18일 한국에서도 2009년 리부트 된 영화 ‘스타트렉’의 세 번째 편 ‘스타트렉 비욘드’가 개봉돼 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감독 저스틴 린) 기자회견에는 한국을 방문한 저스틴 린 감독, 배우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가 참석했다.

저스틴 린 감독은 앞선 ‘스타트렉’ 시리즈 2편을 연출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뒤를 이은 새 감독을 맡았다. 그는 ‘스타트렉’이 긴 시간 동안 사랑 받으면서 계속 새로운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이유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 원작 팬들의 ‘열정’을 꼽았다. ‘스타트렉’이 갖고 있는 본연의 재미도 있지만, ‘스타트렉’의 팬이었던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직접 영화에 참여하는 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저스틴 린 감독은 “‘스타트렉’이라는 프랜차이즈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열정가진 사람들이 모여 관객과 함께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다. 나도 ‘스타트렉’의 팬이었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좋다. 또 재능 있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커리 퀸토는 ‘스타트렉’에 대해 “이 멋진 프랜차이즈의 본질은 인본주의, 그리고 희망”이라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스타트렉 비욘드’를 만들며 ‘스타트렉’ 50주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저스틴 린 감독은 50주년을 기념할 만한 이야기를 영화 속에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배우이면서 각본에도 참여한 사이먼 페그도 그에 동참했다.

저스틴 린 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전에 사이먼 페그와 이번에는 모험을 어떻게 전개할지 얘기했다”며 “지난 50년 동안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엔 팀원들을 결속시켰던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로부터 인물들을 해체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등장인물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열정적으로 토론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먼 페그가 오리지널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말해 놀랐다”며 “그 아이디어가 매우 자연스럽다고 느껴져서 영화에 넣었다”고 귀띔했다.

이에 사이먼 페그는 “‘스타트렉’은 통합과 다양성의 상징”이라고 정의하며 “원작자 로젠베리는 미래에는 관용을 베풀며 모두 평등하게 어울려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를 시리즈에 담았다. 이 목표는 인류가 추구해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아이디어는 50주년에도 적합하고, 원작자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감독과 배우들의 설명처럼 ‘스타트렉 비욘드’에서 엔터프라이즈호 대원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공격을 받아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대원들은 자신들이 맞이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반격을 시작한다. 오는 18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