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보고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2016년에도 오글거림은 시청자의 몫

[첫방 보고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2016년에도 오글거림은 시청자의 몫

기사승인 2016-08-17 10:30:26



△ 첫 방송 날짜 : 2016년 8월 12일 금요일 오후 11시15분


△ 첫 회 시청률 : 3.5% (닐슨코리아 기준)


△ 연출 및 작가

- 권혁찬 PD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웹드라마 ‘닥터 이안’)

- 민지은·원영실 작가


△ 등장인물

- 은하원(박소담) : 20세. 새엄마와 의붓언니와 함께 사는 21세기 신데렐라. 대학 등록금을 모으기 위해 알바 중.

- 강지운(정일우) : 20세. 까칠한 하늘집 둘째. 사생아로 태어나 엄마를 잃고 카센터에서 자동차 정비를 배우던 중 재벌 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되며 인생 역전.

- 강현민(안재현) : 20세. 모든 걸 다 가진 하늘집 첫째. 하원에게 매력을 느낌.

- 강서우(이정신) : 20세. 하늘집 셋째. 천재 싱어송라이터. 서민 스타에서 재벌 손자로 발돋움.

- 이윤성(최민) : 25세. 로봇 집사. 네 명의 기사 중 한 명. 강회장 개인 비서 겸 보디가드. 충성심 뛰어남.

- 박혜지(손나은) : 20세. 오직 강현민만 바라보는 순정파. 강지운과 친함.


△ 첫방 전 알려진 ‘신네기’ 관련 정보

- 통제 불능인 꽃미남 재벌 형제들을 인간으로 만들라는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 ‘하늘집’에 입성해 동거를 시작하는 신데렐라 은하원(박소담)의 이야기.

- 박소담이 저조한 시청률로 조기종영 된 KBS2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와 겹치기 출연 논란을 겪은 작품.

- 그 영향으로 tvN 측은 마치 원래 계획이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금, 토요일 오후 11시대 드라마로 편성. 타이틀은 ‘불금불토 스페셜’.

- 중국 시장을 겨냥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 지난 5월 31일 촬영 종료.

- 구혜선과 결혼한 안재현의 첫 드라마 복귀작.

- 2011년 소설가 백묘가 쓴 동명의 인터넷 소설이 원작.


△ 첫방 요약

- 첫 장면에서 은하원은 아이들에게 동화 ‘신데렐라’ 이야기를 읽어줌.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신데렐라는 알바 하느라 바빠서 왕자님 만날 시간도 없고, 왕자들도 갑질하는 바람둥이에 싸가지들이니 너희의 능력을 키워서 알아서 먹고살라는 실질적 교훈을 줌.

- 아르바이트로 피자 배달하는 은하원이 강지운, 강현민을 연이어 첫 만남. 우연의 연속.

- 유통기한 지난 편의점 음식을 챙겨 먹는 은하원. 신데렐라답게 집에선 계모와 의붓언니에게 구박 당함. 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도 교대에 합격해 캠퍼스 생활을 꿈꾸기 시작. 어렵게 등록금 400만원도 모음.

- 하지만 어머니 유골함이 장기 체납으로 창고 행. 필요한 돈은 500만원. 대학 진학을 포기하더라도 100만원이 부족.

- 세 명의 재벌 3세들은 할아버지인 강 회장의 다섯 번째 결혼식에 억지로 참석. 강현민은 할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보여주기 위해 은하원에게 약혼녀 행세를 할 것을 제안. 사례금은 100만원.

- 결국 곱게 차려입고 신데렐라처럼 드레스에 구두까지 신게 된 은하원. 하지만 강현민이 자신은 물론 그의 할아버지까지 속인 것을 알게 됨. 하원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힘으로 현민의 무릎을 꿇게 만들어 할아버지에게 사과하게 시킴.

- 손자들을 쥐고 흔드는 하원을 맘에 들어 한 강 회장은 그녀에게 하늘집 집사 자리를 권유하는데…


△ 첫방 감상평

- 2009년 많은 인기를 모았던 KBS2 ‘꽃보다 남자’의 2016년 버전. 하지만 현재 드라마 흐름에 크게 뒤떨어짐.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 가능한 스토리. 오글거림은 시청자의 몫.  

-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교대 진학을 꿈꾸는 등 지금 현실에 맞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구현하려는 노력 엿보임. 하지만 귀여니식 인터넷 소설 원작을 가져온 기본적인 설정이 문제.

- 100% 사전 제작으로 대본 수정도 불가. 제2의 ‘꽃보다 남자’가 아닌 제2의 ‘함부로 망틋하게’가 될 가능성 높음. 이미 2회에서 첫 회 시청률이 반 토막.

- 영화에서의 활약과 달리 드라마만 나오면 연기력과 존재감이 강제 봉인당하는 박소담. 올해의 국밥 전문 여배우로 유력한 후보.

- 드라마와 따로 노는 안재현의 어색한 연기가 돋보임. 아무리 새 신랑이어도 연기력 비판을 피하긴 어려움.


△ 앞으로의 시청 포인트

① 세 미남 배우들의 오글거리는 대사 소화력 대결. 손가락 펴게 하는 사람이 패배.

② 5만원권을 항시 묶음으로 갖고 다니는 재벌 3세들의 돈 자랑.

③ ‘신네기’를 대신해 ‘망네기’라는 기사 제목이 뜰 타이밍.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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