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수익률 부진에…인도 등 신흥국 펀드 ‘강세’

선진국 수익률 부진에…인도 등 신흥국 펀드 ‘강세’

기사승인 2016-08-17 14:46:05

이달 들어 브라질과 인도 등 신흥국 주식이 4% 넘게 오르면서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과 자금유출 등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투자 선호도가 신흥국으로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주간 브라질 등 신흥국 펀드로 7조3000억원대의 자금이 유입된 반면에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주식 자금은 25조250억원의 자금이 빠졌다.
 
이 같은 자금흐름은 주요 선진국들의 투자자산의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신흥국의 자산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신흥국의 증시 수익률은 선진국 구매관리자지수(PMI)의 50%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 들어 신흥국들의 제조업 PMI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상반기 기준 7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신흥국 펀드의 수익률도 순항 중이다.
 
우선 글로벌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MSCIEM레버리지’ ETF가 최근 3개월 수익률 25.30%로 가장 우수한 수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시장에 투자하는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A’와 인도 투자 펀드인 ‘삼성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도 각각 18.79%, 13.41%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베트남 투자 펀드인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가 13.76% 로 우수하다.

투자업계는 올 들어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지수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지수보다 10%대 넘게 크게 뛰어 투자매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MSCI 글로벌 지수와 선진국 지수가 각각 4.9%, 4.0% 완만한 상승을 보인 반면에 신흥국 지수는 13.3% 큰 폭으로 올랐다”며 “이는 과거와 달리 선진국 자산의 수익률 하락 때문이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신흥국 자산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며 “달러 약세에 따른 신흥국 증시 상승세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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