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연중 최고치 경신한 코스피…외인 7월 이후 5조원 사들여

3개월간 연중 최고치 경신한 코스피…외인 7월 이후 5조원 사들여

기사승인 2016-08-17 18:14:32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코스피가 최근 3개월간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2040선에 안착해 연초보다 투자매력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업계는 코스피 시장에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2043.75에 장을 마쳐 지수 방어에 성공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중국증시 폭락에 1920선 아래까지 밀렸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 수준에 올라섰다.

상반기 코스피 시장의 특징은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행진을 지속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이후 코스피 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5조2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대인 것을 감안해도 외국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않은 규모다.

투자업계에서는 이처럼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주 요인으로 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 기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공조로 인한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이 유입됐고 국내 기업의 양호한 실적이 코스피의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외국인의 수급 여건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원화강세로 인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지수하락을 견인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자극하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비록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상향하고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경우 주요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악화될 개연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달러 약세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이지만, 장기적인 원화강세는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므로 부담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OMC)의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 약화에 따른 약달러 기조로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원화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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