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경찰서 경감이 자신의 아내가 낸 교통사고를 조사한 경찰관에게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경찰청과 정읍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50분 전북 정읍시 소성면 한 도로에서 고창경찰서 A 경감의 아내 B(56‧여)씨가 운전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B씨는 사고 후 112에 신고해 경찰관에게 “뺑소니를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조사 결과 차량 파손 부위와 중앙분리대가 찌그러진 부분이 일치해 경찰관은 단독사고라고 판단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타이어에 구멍이 난 것 같다” “누가 뒤에서 받은 것 같다”며 진술을 수시로 번복하다가 단독사고 사실을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A 경감은 현장에 간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왜 뺑소니 사고에 검거 차량을 긴급배치하지 않느냐.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A 경감의 행동은 사건개입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며 “해당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징계 등 조처하겠다”고 언급했다.
tladbcj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