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5곳, 2분기 영업이익 3300억…현대증권 홀로 적자

대형 증권사 5곳, 2분기 영업이익 3300억…현대증권 홀로 적자

기사승인 2016-08-19 08:30:41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증권업계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증권사 5곳의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증권사 중 현대증권은 홀로 적자전환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각 증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상위 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3721억원보다 10%대 감소한 3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상위 5개 증권사 중 올 2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우수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878억원을 기록해 5곳 중 가장 나았다.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3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분기 기준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각각 679억원, 5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에 현대증권 홀로 55억원 손실로 전분기 55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올 2분기 증권업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가 65.12%로 가장 많이 줄었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64.57%, 60.98% 급감했다. NH투자증권만 17.04% 줄어 다른 증권사대비 감소폭이 작았다.

증권사들의 수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이유는 주가연계증권(ELS) 운용과 트레이딩 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했고,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금융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사 중 유일하게 적자전환한 현대증권은 2분기 ELS운용손실만 350억원으로 실적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 부문에서 ELS 평가방법 변경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고, 유가증권 손상차손이 회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실적부진과 관련해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로 브렉시트로 인한 ELS 기초자산간 상관관계가 높아져 헤지 운용 손실이 발생했고, 성과보수 120억원 책정으로 판관비가 당초전망보다 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에 자금흐름이 양호하고 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상황이 증권업계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하반기 추가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유동성 증가에 따른 증권업 지수의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장기적인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수 있고,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식시장 매력이 부각돼  외국인 순매수도 당분간 계속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고 전망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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