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직업환경의학과 김현주 교수가 지난 1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된 ‘2016 한국산업보건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산업보건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학회는 김현주 교수가 올해 초 스마트폰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4명의 근로자가 집단으로 메탄올 노출로 실명 위기에 처한 사건과 관련해, 직업병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고 적극적인 조치로 추가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한 바가 커 올해의 산업보건인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 교수는 첫 번째 환자가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했을 때 신장내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안과 등 관련 임상과 교수들과 다학제 협진으로 메탄올 중독임을 정확히 진단했다.
이대목동병원도 당시 환자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158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긴급하게 임시 건강진단을 시행했고, 안과는 앞선 근로자들이 실명 위기까지 간 것을 고려해 야간진료까지 열면서 적극적으로 추가 피해를 막는 데 노력했다.
김 교수는 앞선 노출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장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처로 우리나라 산업장에 화학물질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김현주 교수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직업환경의학과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단국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과장, 서울 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에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개설과 함께 초대 과장으로 임명됐고, 연구 활동도 활발히 펼쳐 2015년 대한산업보건협회 혜산산업보건학술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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