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몸살 앓던 원자재ETF… 주식시장 불확실성에 ‘반등’↑

올 상반기 몸살 앓던 원자재ETF… 주식시장 불확실성에 ‘반등’↑

상반기 몸살 원자재ETF…주식시장 불확실성에 ‘반등’↑

기사승인 2016-08-19 18:38:17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상반기 하락세를 보였던 금값이 반등을 시작하기 시작하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달들어 40달러 아래로 무너졌던 국제유가도 오르기 시작하면서 원자재 펀드가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국제 금값은 온스당 1364.90달러로 지난 5월말 1209.80달러로 떨어진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금 가격이 1300달러선에 들어선 것은 올 들어선 처음이다.

이처럼 금값이 상승한 것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94.18을 기록했다.

금 관련 ETF도 본격적인 순항에 들어섰다. 우선 ‘삼성코덱스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은 지난해 말 금값이 1000달러까지 무너졌을때 6%대 손실을 기록했지만 최근 금 값이 반등하기 시작한 3개월 5%대 수익을 회복했다.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도 지난해말 10%가 넘는 손실을 봤지만 최근 3개월 12% 급등한 수익을 보이며 관련 펀드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도 같은 기간 19%에 달하는 성과를 보이며 순항 중이다.

더불어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국제유가도 이달 들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손실을 털어내고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6월 중순 50달러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이달 초 39달러까지 밀렸지만 반등하기 시작해 49달러를 회복했다.

우선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이 3개월간 3%대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1%대 수익을 회복했고 ‘KTB WTI원유틀별자산투자신탁[원유-재간접형]종류A’도 1%대 중반으로 손실을 털어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원자재 가격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채권금리 하락 등 주식시장을 휩싸고 있는 불확실성에서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서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한 회피 심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자재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돌발적 리스크 이벤트에 대한 우려가 하반기 금 가격을 온스당 1500달러까지 견인할 것”이라며 “ 주가지수 변동성으로 표현되는 위험자산의 리스크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때 금에 대한 투자자의 매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관련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예상하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다음달 말에 열리는 산유국 회담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며 “최근 이란과 이라크뿐만 아니라, 사우디도 생산량을 늘리는 등 합의의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물론 산유국 회담에서 생산량 동결이 불발에 그친다 해도 국제유가가 급락 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회복과 저유가에 힘입어 미국의 자동차 주행거리가 과거 5년 평균 웃도는 등 선진국의 원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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