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한국시간으로 20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말 등판해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2회 1점을 낸 후 8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홈팀 필라델피아는 1회 1점, 6회 2점으로 9회초 시작 전까지 3-1로 앞섰다.

하지만 9회초 세인트루이스 제드 기오코의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오승환은 이날 이틀 휴식 후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피터 버조스에서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핸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엠마뉴엘 뷰리스의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세자르 에르난데스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오두벨 에레라를 고의4구로 내보냈으나, 프레디 갈비스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해 무실점으로 9회말을 마쳤다.

이어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필라델피아의 중심타선을 맞아 삼진 2개를 잡아내며 3자 범최로 처리했다. 이날 2이닝 1피안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82까지 끌어내렸다.

이날 11회초 세인트루이스는 랜달 그리척의 2루타로 4-3으로 앞서며 오승환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11회말 세인트루이스 투수 알렉스 레예스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오승환은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