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2001년 이후 15년 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소재 미래로21병원에서 관할 보건소로 환자 A씨(59·남)가 신고돼,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콜레라균(V.cholerae) 확인과 2016년 출입국관리기록상 해외여행력이 없음이 확인됐다.
이번 A씨를 제외하고 지난 2003년 이후 국내에 신고된 콜레라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환자였다. 현재 보건당국은 감염경로 확인을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주광역시 역학조사반은 지난 22일 A씨의 가족인 부인, 딸, 아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시행했으며, 이들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cholerae)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하며, 드물게 환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등과의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의 잠복기(감염 후 증상발현까지 걸리는 시간)는 보통 2~3일(6시간~최대 5일)이다. 특징적인 증상은 복통을 동반하지 않는 갑작스런 쌀뜨물 같은 심한 수양성 설사로 종종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저혈량성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콜레라 예방수칙으로는 ▲식당 등에서 안전한 식수를 제공할 것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할 것 ▲음식물 섭취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씻기를 할 것 등이 있다.
질본은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국내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콜레라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