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검찰 조사 앞두고 자살 '충격'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검찰 조사 앞두고 자살 '충격'

기사승인 2016-08-26 11:06:17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70)이 26일 오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확인되자 롯데그룹은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후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2007년 롯데쇼핑 정책본부 사장 자리를 거치는 등 40여년 동안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보필해왔다. 2011년에는 오너가를 빼놓고는 가장 높은 자리인 그룹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당초 신격호 총괄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도와 2인자 자리를 유지했다,

이 부회장은 검찰의 소환 조사 당일인 26일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 산책로에서 차를 대놓고 스스로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었다. 목을 맨 넥타이 등이 끊어져 바닥으로 추락한 이 부회장을 마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그는 롯데그룹 부회장의 명함과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정확한 신분 확인을 위해 지문을 채취했다. 차량에서는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돼 그의 심경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족은 25일 저녁 9~10시쯤 그가 운동을 가겠다고 집을 나온 뒤 행방이 묘연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롯데 정책본부의 각종 비자금, 탈세 의혹을 수사하는 중이었다. 앞서 전날 롯데정책본부에 근무하는 황각규 사장이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사건 이후로 롯데에 대한 수사가 계속 이어질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며 정확한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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