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의견 반영…한국기원 “심판 개입은 위반 당사자 차례에” [바둑]

커제 의견 반영…한국기원 “심판 개입은 위반 당사자 차례에” [바둑]

커제가 쏘아올린 공…한·중·일, 임시 공동 중재위원회 구성

기사승인 2025-02-17 17:30:51 업데이트 2025-02-17 17:38:54
한국기원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한국과 중국, 일본이 임시 공동 중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한국기원은 중국 커제 9단의 의견을 반영해 심판 개입 시점을 명문화했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가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한 자리에 모인 한·중·일 삼국 관계자는 ‘국제 경기규칙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날부터 열리는 농심배 및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에 앞서 국가별로 1인을 대표로 하는 중재위원회를 구성했다.

한국기원은 지난 1월28일 운영위원회를 통해 반외 규정에 대한 징계 수위를 개정하고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결정전 등은 개정 전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외 규정은 유지하되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를 없애고 페널티 없는 심판의 주의로 진행한다.

새롭게 추가된 사항은 바로 ‘심판 개입 시점’이다. 심판은 위반사항이 발생할 경우 위반 당사자의 착수 시점에 개입한다. 이는 중국 커제 9단이 ‘LG배 파행 사태’ 당시 심판이 상대 대국자 차례에 개입한 점을 두고 격렬히 항의한 점을 반영한 조치다. 아울러 한·중·일 3국은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구성해 국제 경기규칙 제정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한편 17일 오전 11시(한국시간)에 먼저 열린 농심백산수배에선 일본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5연승을 달리던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시간승을 거뒀다. 오후 3시에 속행한 농심신라면배에서는 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셰얼하오 9단과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팽팽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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