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화 강세 기조… 연초 급등한 금값 상승에 제동

최근 달러화 강세 기조… 연초 급등한 금값 상승에 제동

기사승인 2016-08-26 18:31:55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인한 달러 강세 전망이 감돌며 올 들어 급등세를 보였던 금값 상승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올 초 1241.00원에 올라서는 등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에 2분기 들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내 가시화 되기 시작하면서 달러 강세 전망이 우세해져 이달 16일 1100선 아래로 무너졌던 환율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투자업계에서도 올해 금 가격 반등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는 의견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금값은 지난해 말 온스당 1050.80달러에 머물렀지만, 올 들어 금융시장 변동폭이 커지변서 현재 1320.10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금 관련 펀드도 수익률 20%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올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약해졌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채권시장으로 수 조원대의 외국인 자금이 몰렸고, 안전자산 선호도도 높아지면서 금 관련 펀드도 높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 보통 금리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국공채 등 채권금리가 먼저 상승하게 되는데 현재 제로수준에 가까운 미국의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금은 다시 선진국 등 주요국가의 상품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달러강세가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감소하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부각돼 금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인 2011년까지 글로벌 저금리와 양적완화가 금 가격을 온스 당 1900달러까지 끌어올렸지만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수 년에 걸쳐 금 가격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연구원은 “지난달 들어 금 가격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온스당 1300달러에 머물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등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외적인 강한 선호가 금 관련 투자를 위축시켰다”고 덧붙였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제지표 호전과 달러화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완화로 금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며 “ 글로벌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고 금주 FOMC에서 다소 매파적인 발언이 나와 귀금속 가격이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 연구원은 “다음달부터 오는 11월 인도 힌두교 축제나 연말 시즌 귀금속 수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금 광물 생산 둔화에 따른 구조적인 공급부족 우려 등에 의해 금 가격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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