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경찰서는 27일 이 부회장의 생전 통화내역과 행적, 유족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것으로 봤을 때 전형적인 자살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자살을 암시하거나 자살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6일 “부검결과 목 부위 목 졸린 자국 외 다른 손상은 없어 전형적인 목맴사로 추정된다”고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서울 용산구 자택에 있던 이 회장은 “운동하러 간다”며 나와 사건 현장인 양평군 서종면으로 갔다. 다음날 7시10분 같은 장소의 한 산책로 가로수에서 넥타이 2개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인근에 있던 이 부회장의 차 안에서는 그가 남긴 A4용지 4매 분량의 자필 유서가 있었다.
유서에는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고인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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