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10경기 연속 무실점에도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불운을 당했다. 바로 '파이널 보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수의 두고 하는 말이다.
스포츠매체 OSEN의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8회말 구원등판,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계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세인트루이스도 2-3으로 역전패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매스 먼치에게 4구째 몸쪽 91.8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라인 쪽 타구에 세인트루이스 1루수 브랜든 모스가 몸을 날려 잡은 뒤 무리하게 홈으로 승부했다. 넘어진 뒤 송구라 포수 야디어 몰리나 오른쪽으로 빗나갔고, 3루 주자 데이비스가 홈을 밟으며 2-2 동점이 됐다. 야수 선택으로 시즌 3번째 블론세이브.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5일만의 블론세이브였다.
이날 오승환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지난 4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1.76에서 1.75로 소폭 낮추는 데 만족했다. 총 투구수는 15개로 스트라이크 8개, 볼 7개. 최고 구속은 94.8마일이 직혔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68승6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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