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방 보고서] ‘청춘시대’ 아픈 청춘이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이유

[막방 보고서] ‘청춘시대’ 아픈 청춘이 이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6-08-29 16:39:01


△ 첫방 시청률 = 1.3% (닐슨코리아 기준)(2016년 7월 22일)

△ 막방 시청률 = 2.1% (2016년 8월 27일)

△ 최고 시청률 = 2.1% (12회)


△ 막방 감상 포인트

-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보내는 박연선 작가의 최종 메시지.

- 귀신을 본다는 거짓말이 들킨 송지원(박은빈)의 위기 모면 스킬.

-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온 유은재(박혜수)의 고민 해결.

- 새로운 삶을 선택한 윤진명(한예리), 강이나(류화영)의 미래.

- 시즌 2를 예고하는 복선을 깔아놓을지 여부.


△ 막방 요약

- 아버지를 죽였다고 자책하는 은재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는 지원. 하지만 은재는 ‘뭘 뽑아도 꽝’인 제비뽑기를 하는 느낌이라고 답함.

- 지원에게 은재의 비밀을 들은 하숙집 멤버들은 은재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됨. 은재를 찾기 시작하지만 핸드폰은 꺼져있고, 동네와 학교 주변에서도 은재를 발견할 수 없어 밤새 기다림.

- 하숙집 옥상에서 하루를 보낸 후 무사히 돌아온 은재. 언니들은 은재를 껴안고 울며 “무슨 일이 생겨도 너의 편이 돼주겠다”고 말함.

- 그 때 하숙집을 방문한 보험조사관. 부검 결과 아버지 시체에서 약물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은재에게 머리를 숙임. 

- 안심하는 은재와 어릴 때 기억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위로하는 언니들. 송지원은 부검이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지만, “부검이 틀리는 경우는 없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함.

- 진명은 방을 뺀 보증금으로 한 달간 중국 여행을 떠나고, 이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디자이너를 꿈꾸게 됨.

- 정예은(한승연)은 전 남자친구에게 납치된 이후 정신 상담을 받으며 멀쩡하다고 말함. 하지만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암시.

- 하숙집 게시판에 적인 ‘다시 벨 에포크로’라는 문구를 마지막으로 비추며 끝.


△ ‘청춘시대’ 총평

- 기대 이상의 완성도와 분명한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과 여성의 아픔과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잘 담아냄.

- 특히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핵심. 가장 밝고 생기 넘치는 청춘과 죽음을 교차시키며, 삶의 본질을 깨닫는 성장 이야기를 이끌어냄.

- 성매매 스폰서와 데이트 폭력, 안락사, 가난, 세월호 등 묵직한 소재를 거침없이 다뤄내며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고 ‘자신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는 메시지와 그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

- 최근 한국에서 보기 힘든 여성 드라마. 여성은 입체적으로, 남성은 평면적이면서 위협적인 인물로 그려냄.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는 이유.

- 한예리를 제외하고 경험 많지 않은 젊은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음. 그럼에도 실제 인물로 느껴질 정도의 좋은 연기를 선보여 호평 받음. 특히 류화영과 박혜수의 발견.


△ ‘청춘시대’가 남긴 세 가지

① 완성도가 높으면 시청률 0.4%에서 2.1%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

② 불경기와 청년 취업, 세월호 사태 등 불편한 이슈를 드라마에서 다루는 가이드라인 확립.

③ 왜 12부작이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


bluebell@kukinews.com / 디자인=박효상 기자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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