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9월 첫 주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국민들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레드서클 합동 캠페인 ‘자기혈관 숫자 알기’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자기혈관 숫자 알기’는 2014~2016년 레드서클 캠페인의 슬로건으로,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제작됐다.
또 9월 1일부터 7일까지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은 국민들에게 고혈압 및 당뇨병 등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법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기 마련을 위해 지난 2014년에 지정된 바 있다.
질본은 예방관리 주간동안 시도 및 시군구 지자체와 함께하는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합동 캠페인은 전국 200여개 지자체(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가 참여하며, 특히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지만 건강관리에는 가장 취약한 3040 직장인을 대상으로 혈압·혈당 측정 가능 장소인 레드서클존(Red Circle Zone)이 운영될 예정이다.
레드서클존이란 혈압·혈당 수치 측정 및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방법 등을 안내 받을 수 있는 장소(건강부스)를 말한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 동안 누구나 6대 도시(서울·대전·대구·부산·인천·광주) 레드서클존 또는 전국의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하면 자신의 혈관 건강상태를 체크해 보고,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 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질본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성인 4명(30세 이상) 중 1명이 고혈압이며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으나, 반면에 환자의 관리실태(인지율, 약물치료율, 조절률)는 아직까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등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으로, 적절히 관리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규칙적인 치료 및 관리 등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의 질환 관리가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인지율을 살펴보면 30대 고혈압 질환자 10명 중 8명, 40대 고혈압 질환자 10명 중 6명이 현재 자신이 고혈압 질환자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 당뇨병의 경우도 30대, 40대 당뇨병 질환자 10명 중 5명이 자신이 당뇨병 질환자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타 연령 대비 30~40대 성인 남성의 건강생활 실천률(금연, 절주, 낮은 나트륨 섭취 등)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의 경우 30대 남성이 53.2%, 40대 남성은 54.4%,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30대 남성이 26.2%, 40대 남성이 26.0%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나트륨 목표섭취량 이상 섭취자 분율 역시 30~40대 남성이 92.9%로 가장 높았다.
이에 질본은 “국민들에게 심뇌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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