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로 신분 속이고 결혼해 고액 뜯어낸 사기꾼 검거

의사로 신분 속이고 결혼해 고액 뜯어낸 사기꾼 검거

기사승인 2016-08-31 16:36:37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유명 대학병원 의사와 로펌 변호사를 사칭하며 사기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한 여성들에게 돈을 뜯고, 고수입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를 유도한 혐의(사기 등)로 이모(41)씨를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16월에 만난 윤모(36)씨에게 자신을 서울대병원 소아과 의사라고 속이며 만나다가 11월 결혼해 2년 뒤 딸까지 낳았다.

이씨는 결혼 전 개인병원을 차릴 자금이 필요하다며 윤씨에게 36000만원을 받아냈다.

그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영양제와 백신을 주사하거나 위조 진단서를 만들어 주는 등 22차례에 걸쳐 불법 의료행위를 해 자신이 의사라는 것을 믿게 했다.

그는 결혼생활 중에도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른 여성 3명에게도 의사라고 속이며 결혼을 약속하고 돈을 뜯어냈다.

또한 남성들에게는 자신을 김앤장의 M&A 전문 변호사라고 속인 뒤 높은 수익을 올릴만한 곳이 있다며 투자금을 받아냈다.

이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 2011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0명에게 약 11억 원을 뜯어내 주식투자나 유흥비로 사용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군소 의약품 도소매 업체 영업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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