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악재… 주당 200만원대 진입 ‘제동’

삼성,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악재… 주당 200만원대 진입 ‘제동’

삼성전자 “발화 원인 배터리 셀 자체 결함…250만대 전량 리콜”

기사승인 2016-09-02 20:12:08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갤럭시노트7 출시 2주만에 배터리 폭발로 다시 150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와 함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공급하던 삼성SDI의 주가도 크게 요동쳤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원(0.63%) 소폭 오른 159만7000원에 장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노트7 출시 이후 줄곧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23일 주당 170만원 진입을 눈 앞에 뒀지만 다음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갤럭시 노트 발화 이슈가 부각되면서 2주만에 150만원대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담당했던 삼성SDI의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주당 12만4500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 6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폭발로 이날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마감 이후 오후 5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일부 제품에서 배터리 손상이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분석 결과 배터리 셀 자체 이슈로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밝힌 리콜 물량은 250만대 전량이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대처에도 불구하고, 연내 주당 200만원 진입으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관련 계열사에 악재임은 분명히 하고 있다.

한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년 스마트폰 배터리 폭발 사고는 있었던 일이지만, 신제품 출시 후 이렇게 단기간에 6~7건이나 발생한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관련 계열사는 갤럭시노트7 폭발이라는 최대 악재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연구원은 “소형 배터리 부문은 삼성SDI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 거대 사업부다”며 “이번 2분기 오랜만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이익 개선에 성공하며 향후 기대가 컸기에 더 아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갤럭시노트는 월 600~700만대의 재고를 축적하던 상황이였는데 이번 리콜로 인해 이같은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봐야한다. 물론 소비자 판매심리에도 긍정적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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