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전도된 유치원 버스 원생 전원구조 후 조용히 떠나

부산시민, 전도된 유치원 버스 원생 전원구조 후 조용히 떠나

기사승인 2016-09-02 21:26:13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부산의 한 터널에서 전도된 유치원 버스에서 원생 21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한 용감한 시민들의 활약이 화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정관신도시 방향으로 달리던 유치원 버스가 미끄러지면서 순식간에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버스가 넘어가자 마자 시민 10여명이 몰려들었고 옆으로 누운 버스 내부로 들어갈 방법이 여의치 않자, 시민들은 일제히 자신의 차량으로 달려가 버스 유리를 깰 도구를 찾았다.

한 남성이 망치로 조심스레 버스 뒷유리를 깨고 진입해 공포에 떠는 어린이들과 인솔교사, 운전사를 한 명씩 밖으로 구조했다.

시민들은 구조된 어린이들을 살피며 다친 곳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다. 다행히 유치원생 전원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가벼운 찰과상 외에는 크게 다친 이는 없었다.

인솔교사와 함께 유치원생 인원을 확인한 시민들은 갓길 가장자리 안전지대로 아이들을 옮겼고, 경찰과 119구조대가 오기 전 자리를 떠났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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