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잘 둬야 인정받는다’는 법조계 상식”

“‘스폰서 잘 둬야 인정받는다’는 법조계 상식”

기사승인 2016-09-07 11:08:37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사건 무마를 대가로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이른바 ‘스폰서 검사’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검사 쪽에서 먼저 스폰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검찰 스폰서의 행태를 목격했다는 한 사업가가 출연해 “스폰서 논란은 검사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들 세계에서 ‘스폰서를 잘 둬야 후배들에게 인정받는다’는 말은 상식과도 같은 이야기”라며 “‘그랜저 검사’ ‘벤츠 검사’ 사건 등으로 검찰 내부 자정의 목소리가 일어도 몇 개월만 지나면 자제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검사들이 쉽게 유혹에 빠져드는 이유는 뚜렷한 상하관계에서의 체면치레도 있지만 ‘무소불위의 권력 집단’이라는 우월주의도 있다”며 “검찰이 기소독점권으로 힘을 가지게 되면 청탁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등 여러 환경이 엮이면서 일이 발생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동기나 친구, 동창 등의 만남에서 관계가 파생된다”며 “검사 쪽에서 먼저 스폰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이번 스폰서 검사 사건을 보더라도 검찰의 ‘셀프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만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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