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추석명절 기간 동안 진드기 매개감염병,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모기매개감염병 등 국내 및 해외유입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철저한 개인위생과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7일 당부했다.
◇벌초나 성묘시 진드기 물리지 않도록 주의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인 9~11월 가을철에 주로 발생하며, 금년 추석기간이 겹쳐있어 벌초나 성묘 같은 야외활동 및 농작업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야외 활동 후 이유 없는 고열․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피(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물은 끓이고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명절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되어 부패될 수 있는 음식 등의 공동섭취 등으로 집단 발생이 우려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집단 발생건은 전년도 대비 16.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본은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예방수칙은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씻기 ▲물은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과정 준수하기 등이다.
또한 음식섭취 후 24시간 이내 수차례 물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받도록 하며, 2인 이상 집단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보건소 및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어패류는 저온 보관, 요리한 도구는 소독해야
비브리오 패혈증은 작년 동기간(1~8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질본은 8~10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시 치명율이 높으며, 고위험군인 만성간질환자, AIDS 등 면역저하자, 알콜중독자 등은 치명율이 50%에 육박하므로 감염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 어패류는 가급적 5℃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이상 가열처리해야 하며,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
◇홍역도 유행…출국 전 예방접종 받아야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여행객도 자주 이용하는 간사이공항에서 홍역 유행(9.4일 기준, 32명 환자 발생)이 확인돼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어린이, 청소년 및 성인의 경우 출국 전 2회 접종 완료 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해야 한다. 또 홍역 1차 접종시기인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의 경우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해야 한다.
질본은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은 해외 감염병정보를 확인(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www.cdc.go.kr)해 출국 전 필요한 예방접종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반드시 안전한 물(생수)과 익힌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입국시 발열과 발진 증상이 있는 경우 방역당국의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반드시 신고하고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질본은 추석명절 연휴기간 전국 보건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전국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질병정보 모니터링을 강화·운영하는 등 감염병 발생 감시와 대응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yes22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