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부도 손실 보상하는 ‘매출채권보험’ 누적액 100조 돌파

중소기업 부도 손실 보상하는 ‘매출채권보험’ 누적액 100조 돌파

기사승인 2016-09-09 16:00:07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경기도 안산시 소재한 A기업은 올해 부도의 위기를 넘겼다.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B기업에서 부도가 발생했지만, 매출채권보험을 통해 대금의 80% 수준을 회수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B기업은 대기업에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고 코스닥에도 등록된 우량 기업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베트남 현지 과잉투자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B기업이 자금사정이 어렵더라도 대금결제는 할 것이라 믿고 있었기에 A기업 입장에서는 오랜 거래처인 B기업과 거래를 중단하기는 어려웠다. 혹시 몰라서 가입한 신용보증기금의 매출채권보험이 아니었다면 A기업도 연쇄 부도 위기에 몰렸을 것이다.

중소기업청과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은 매출채권보험 누적 인수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신보가 중기청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보험은 공적 보험제도로 2004년 최초 도입됐다. 외상거래가 많은 중소기업의 경우 거래처가 부도를 내거나 대금 지급을 미루면 연쇄부도가 날 가능성이 큰데, 이때 발생한 손실의 최대 80%를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매출채권보험 누적 인수금액은 2013년 56조2000억원을 기록 후 빠르게 성장해 올해 9월 현재 1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인수금액은 2013년 13조2000억원으로 처음 10조원 이상을 기록 후, 2014년 15조2000억원, 2015년 16조2000억원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올해는 추경을 통해 연말까지 총 17조5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신보는 더 많은 기업들이 보험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달부터 중소기업뿐 아니라 초기 중견기업까지 보험 대상을 확대한다. 한도액도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신보 관계자는 “신용보험 누적 인수총액 100조원 달성을 기점으로 협약보험 활성화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출채권보험은 신보의 전국 10개 신용보험센터 및 106개 영업점에서 가입 할 수 있다. goldenbat@kukinews.com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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