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건강관리-⑤] 연휴에 찾아오는 피로감과 근골격계질환

[추석명절 건강관리-⑤] 연휴에 찾아오는 피로감과 근골격계질환

기사승인 2016-09-09 17:07:11
[편집자 주] 풍성한 결실을 맺고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명절 ‘한가위(추석)’.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들과 함께 푸짐한 명절음식을 나주고 덕담을 주고 받는 즐거운 시간이다. 하지만 음식을 준비하고 장시간 운전을 하는 등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시기다. 평상시와 달리 과식을 하거나, 수면 리듬이 깨지기도 한다. 또 교통체증은 과도한 피로를 유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통해 추석 연휴 상황별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귀향길은 설레고 행복하지만, 장시간의 운전이나 가사노동은 생각만으로도 피로감을 증폭시킨다.

장시간의 운전은 몸과 마음을 모두 지치게 한다.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체중이 허리에 집중적으로 쏠려 만성 요통을 유발하며,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1.5배의 하중을 주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는다. 또한, 장거리 운전과 교통체증은 운전자의 스트레스 유발 요인이기도 하다.

교통 정체 속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정신적 피로를 동반하고 작은 일에도 예민해지고 난폭해지기 쉽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덕환 교수는 “장시간 운전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척추에 부담을 준다. 특히 많은 운전자가 간과하기 쉬운 것이 뒷주머니에 휴대폰이나 지갑을 넣어둔 채로 운전하는 것인데, 이런 작은 습관이 몸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장기간 운전 시에는 최대한 가벼운 차림으로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장거리 운전에 따른 몸과 마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1~2시간 마다 차에서 내려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고, 자주 환기를 시켜 맑은 공기를 쐬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해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가사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음식 준비를 하다보면 등이 구부정해지고 얼굴이 앞으로 빠져나오기 쉬워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목 주위 근육이 굳어지면서 목의 배열이 정상인 C자형이 아닌 거북이와 같은 일자형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부적절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몸과 어깨가 뻣뻣해지기 쉽고 이때 목에서 발생한 충격이 머리로 전달 될 수 있기 때문에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증은 명절이 끝난 뒤, 갑자기 몰려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찜질이 효과적이다. 어깨나 무릎 관절이 붓거나 뻣뻣할 때에는 이틀 동안 한번에 2분 정도 냉찜질을 해 부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좋다. 3~4일 통증이 계속될 때에는 따뜻한 온찜질로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준다. 또 굳어진 근육을 부드럽게 마사지나 스트레칭으로 풀어준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해 빨리 생활리듬을 찾도록 한다.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장기간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물리치료나 주사요법 또는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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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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