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화재 발생 공사장, ‘자격증 없어도 작업 가능’

김포 화재 발생 공사장, ‘자격증 없어도 작업 가능’

기사승인 2016-09-11 21:33:04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화재로 6명의 사상자를 낸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이 용접기능사 자격 없이도 용접을 할 수 있는 현장으로 드러났다.

11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지하에서 작업에 참여한 7명 모두 용접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접전문기관에 문의한 결과 화재 당시 진행됐던 배관 용접작업은 기능사 작업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작업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당시인 10일 오후 138분 당시 지하 1층에서는 3명이, 지하 2층에서는 4명이 작업 중이었던 사실도 조사됐다. 지하 1층 환기구 배관작업과 지하2층 스프링클러 배관작업이 진행됐다.

7명 중 김모 씨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화재 직후 유독가스에 질식해 4명이 숨지고 2명은 중태에 빠지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김씨와 사상자는 모두 하청업체와 계약을 맺은 일용직 근로자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현장감식을 마친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 합동 현장감식팀은 최초 발화 지점은 지하 2층이 아니라 지하 1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건 초기 발화점으로 알려진 지하 2층에서는 특이할만한 연소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지하 1층과 주차장 우레탐폰 벽면 등을 수거해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밀폐된 지하에서는 누적된 열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원인규명에 변수가 많다면서 정밀 감식이 끝나는 이달 말 경 화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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