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준범 기자] MBC 수목드라마 'W'의 송재정 작가가 지금까지 방송된 'W'의 1~15회 대본을 모두 공개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W’ 최종회를 앞두고 송재정 작가는 12일 MBC 'W'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 작가는 "탈고하고 이제 여유가 좀 생겨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글을 올린다"며 "낯설고 난해하고 복잡하고 이상하고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W'의 세계에 기꺼이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주신 열혈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방송 중에 바빠서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때때로 '시청자 왕따시키는 드라마', '작가만 혼자 아는 스토리'라는 댓글을 볼 때 사실, 몹시, 매우 뜨끔 했었다"며 "할 얘기는 많고, 횟수는 제한되어 있고, 제 필력은 딸리다보니 의도치 않게 불친절한 전개가 진행된 것 같아 송구하다"라고 털어놨다.
송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심과 애정으로 끝까지 본방 사수해주신 분들께 그래서 더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작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드리려고 글을 쓴다“며 ”제가 탈고하고 비로소 감옥에서 나와 사람들을 만났더니 모두 저에게 엄청난 질문들을 쏟아내더라. 일일이 답을 드릴수도 청문회를 할 수도 없는지라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 또 단 하나 남은 마지막회를 좀 더 흥미롭게 시청하실 수 있도록 1회부터 15회까지의 W 대본을 모두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송 작가는 “침대에 누워 텍스트로 찬찬히, 지문도 꼼꼼히 읽으시다보면 숨넘어가게 빠른 한 시간짜리 방송보다는 이해가 수월하시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작가 지망생 분들과 ‘W’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흥미로운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저의 작품은 모두 방송 직후 대본을 전부 공개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회 대본은 방송 후에 올려드리도록 하겠다“며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오랜만에 하는 바람에 분량 계산을 잘못해서 8회까지 대본이 짧아 방송과 내용이 좀 다르게 전개된다. 회차도 하나 더 늘었다. 그 점 이해하시고 즐감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송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1~15회 대본을 올려 시청자들이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