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보다 간편하게 건강관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오늘 12일부터 전국 10개 시군구의 보건소에서 실시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정보통신기술과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앱과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활동량계, 혈압계 등 스마트 기기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해주는 사업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으로 혈압, 혈당, 활동량 등 자신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을 수시로 확인하게 되며, 건강·운동·영양 등의 전문상담과 건강관리로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이번 사업의 대상자는 환자는 아니지만 건강검진 결과 혈압·혈당이 높거나, 복부 비만 등으로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해당된다.
구체적인 조건으로는 ▲혈압(수축기 130mmHg/이완기 85mmHg 이상) ▲공복혈당(100mg/dL 이상) ▲허리둘레(남 90cm 이상, 여 85cm 이상) ▲중성지방(150mg/dL 이상) ▲HDL-콜레스테롤(남 40mg/dL 미만, 여 50mg/dL 미만) 등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지난 5월 전국 229개 시군구의 보건소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통해 시범사업 보건소 10곳을 공모하면서 사업을 본격 착수한 바 있다.
공모 결과 44개 보건소가 참여를 신청한 가운데 복지부는 신청한 보건소 중에서 건강증진사업 실적, 사업 계획서 등을 평가해 지난 6월 10개 보건소를 선정했으며, 보건소는 건강검진과 연계해 건강상태, 이용의사 등을 확인해 보건소별로 평균 100명, 전체 1000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먼저 보건소에서 건강상태․생활습관 등에 대한 전문 상담을 받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활동량계, 체성분계, 혈압계, 혈당계 등 건강관리에 필요한 스마트기기를 무료로 지급받는다.
이후 상담을 통해 제시된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에 따라 생활을 실천하면 모바일 앱 통해 건강수치, 건강생활 실천 여부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측정되어 보건소로 전송된다. 보건소는 이 정보를 분석해 모바일 앱을 통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미션과 월 3~4회의 건강·운동·영양·금연 등의 전문상담을 제공한다.
6개월이 지난 후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상태 및 나쁜 생활습관 변화 여부를 통해 건강위험요인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건강관리계획을 제시받는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모바일 헬스케어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으나,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야 할지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사람과 혼자서 운동, 식이요법, 금연 등 건강생활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던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장관은 “특히 경제활동 또는 거리적 접근성 문제로 대면 중심의 보건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주민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건소의 건강관리 기능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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