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검진에 ‘폐암’ 도입…55~74세 고위험흡연자 무료 검진

국가암검진에 ‘폐암’ 도입…55~74세 고위험흡연자 무료 검진

기사승인 2016-09-12 15:50:57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내년부터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이 국가암검진 항목에 추가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55~74세 고위험흡연자를 대상으로 무료 검진을 제공할 방침이다.

12일 보건복지부는 암환자의 삶을 증진시키고 국가의 암관리 역량을 향상시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을 국가암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핵심과제의 주요 내용은 우선 국가암검진에 신규로 폐암검진 도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복지부는 암 중 사망원인 1위인 폐암을 국가암검진으로 추가 도입해 조기 발견을 통한 폐암의 사망률 감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55세 이상 74세 이하의 30갑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저선량 CT를 통해 시범적으로 검진을 수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저소득층 암환자에 대한 의료비지원 제도도 개편해 국가암검진 수검여부와 무관하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상소견자의 사후관리를 위해 암 의심 판정자의 확진검사비용을 지원하고, 암검진의 질관리를 위해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을 실무중심으로 개편해 확대 실시한다.

또한 복지부는 암생존자에 대한 통합지지체계를 구축하고,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서비스 유형을 다양화하며 질적 수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규 설치할 권역별 통합지지센터에서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다학제 팀을 통해 암생존자 대상 의료·사회·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타 기관과 연계한 암환자 사례관리도 수행하기로 했다.

또 호스피스 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국공립 종합병원을 중앙·권역별 호스피스센터로 지정하고, 서비스 유형 다양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가정형 및 자문형 호스피스를 본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국가암데이터센터 및 암환자지리정보체계 구축 등 암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국립암센터 전자의무기록 및 개인연구자료기반의 국가 암 DB와 암종별 연구결과에 따른 암종별 표준 DB를 구축하며, 위 DB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구현을 위한 암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아울러 암의 발생·사망·생존 등 질병변화의 예측과 효과평가 등 암감시체계 구축을 위해 암환자 지리정보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공조를 바탕으로 암의 치료, 예방 등을 연구하고 정밀의료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오는 19일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주재하는 한미일 3국 보건장관회의에 국립암센터, 국립보건연구원 등 실무기관과 함께 참석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전략프로젝트로 정밀의료의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형 정밀의료 코호트를 구축해 국민 10만명에 대한 진료·생활습관·유전체 등의 정보를 수집·축적·공유한다.

아울러 3대 전이암(폐·위·대장) 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유전체 자료를 확보해 정밀의료 기반 항암임상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주요 과제들과 함께 발암요인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교육․홍보를 강화하며, 암정보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모니터링도 함께 추진하겠다”면서, “국립암센터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소아호스피스 등 공익적 시범사업을 우선 수행하고, 희귀난치암에 대한 치료 역량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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