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심유철 기자] 대낮에 차를 몰다가 3차례 뺑소니를 내고 초등학생을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자동차로 오토바이, 초등학생을 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등)로 황모(27)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차량 번호와 차종을 말해줘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황씨는 “전날 잠을 못 자서 졸음운전을 했다”며 “아이를 친 뒤에는 무서워서 계속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10분 차를 타고 성동구 일대 총 1.3km를 달리는 동안 세 차례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졸음운전을 하다가 자전거를 타고 있던 김모(8)군을 치고, 500m가량 도주하다가 서모(37)씨가 몰던 오토바이와 충돌해 크게 다치게 했다. 이어 황씨는 계속 달아나다가 오토바이 수리점 앞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 1대와 봉고 차량 2대를 들이받고 멈췄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서씨는 전치 12주 진단을 받는 등 크게 다쳤고, 김군은 다리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황씨는 음주나 마약 등 혐의는 없었고 사고를 낸 뒤 9시간40분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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