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그룹 에이핑크는 청순하고 귀여운 걸그룹 콘셉트의 새 시대를 열었다. 1세대 걸그룹에 대한 향수가 묻어나는 순수하고 풋풋한 무대는 섹시함에서 청순함으로 걸그룹의 판도를 바꿨다. 순수한 느낌의 ‘몰라요’를 부르며 등장한 에이핑크가 올해로 6년 차 걸그룹이 됐다.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 에이핑크를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이번 앨범과 6년차 걸그룹 에이핑크가 가고 있는 길에 관해 물었다.
Q. 오랜만에 컴백해서 활동 시작한 소감이 어떤가.
초롱 : “오랜만에 컴백해서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팬 여러분들 만날 생각에 들떠서 굉장히 즐겁게 활동 시작했죠.”
은지 : “공백기가 길어서 멤버 전부 컴백과 활동에 관한 갈증이 강했어요. 타이틀곡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오매불망 기다렸죠. 이번에 어떤 콘셉트를 할지 고민도 많이 했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콘셉트와 딱 맞는 좋은 곡이 나와서 만족하면서 활동 중이에요. ‘내가 설렐 수 있게’는 멤버들이 생각하는 좋은 곡이죠.”
Q. 컴백 준비하면서 솔로 활동을 병행했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가.
은지 : “힘들지는 않아요. 복 받은 거죠. 솔로 활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이핑크 활동도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준비하면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어요.”
남주 : “저는 ‘식신로드’ 촬영 이후 식욕이 더 늘었어요. 그때는 컴백 시기가 잡혀있지 않아서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죠. 원래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그때 당시, 보미와 함께 일주일동안 ‘식신로드’ 촬영일만 기다렸어요.”
Q. 보미는 최근 최태준과 ‘우리 결혼 했어요’ 촬영을 시작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보미 : “촬영 시작 전에 멤버들이 제 남편을 더 궁금해 하더라고요. 특히, 남주가 많이 궁금해 했어요. 사실 아직 촬영을 한 번 밖에 하지 않아서,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이번 방송을 통해서는 진짜 저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방송에서 배드민턴이나 등산을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초롱 : “사실 저희는 보미가 남성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상상이 잘 안 돼요. 그래서 직접 보고 싶기도 해요”
보미 : “최태준 씨도 이미지와는 다르게 개인기도 많고 유쾌하신 분이라 앞으로 재미있을 것 같아요.”
Q. 벌써 데뷔 6년차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인사하는 후배도 많을 텐데, 선배가 된 기분은 어떤가.
은지 : “저희가 벌써 6년차 그룹이네요. 솔직히 음악방송에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저희는 늘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인지 선배 대우 해주는 것이 낯설어요. 대기실 지나가면서 후배들이 인사하면 낯설어요. 우리를 선배라고 느끼고 어려워하는 후배가 있으면 그게 더 어려워요.”
Q. 많은 후배 걸그룹이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그룹이나 멤버가 있는지.
은지 : “요즘 나오는 걸그룹들 정말 다 잘해요. 모든 부분에서 전부 만능이죠. 요즘 나오는 친구들 보면 모든 부분에 특화돼 있어요. 우주소녀의 성소도 리듬체조하면서 화제가 됐잖아요. 그런 걸 보면 ‘나는 지금부터 뭘 배워야하지’라는 생각도 들죠.”
Q. 귀엽고 청순한 느낌에서 점차 성숙한 모습으로 콘셉트가 변화하고 있는데,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지.
초롱 : “확실히 지금 ‘몰라요’를 부르면 데뷔 때와는 느낌이 다르죠. 콘서트에서도 ‘몰라요’를 많이 불렀는데 옛날만큼 느낌이 안 나더라고요.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콘셉트와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해요.”
은지 : “저희가 6년차 그룹이지만, 멤버들 개인의 나이가 많지는 않아요. 그런데 요즘은 2001년생도 데뷔해서 깜짝 놀랐어요. 얼마 전 다른 방송에서 ‘몰라요’ 안무를 췄는데 풋풋한 느낌이 나지는 않더라고요.”
초롱 : “대신 조금씩 자연스럽게 성숙한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요. 대중이 저희에게 원하는 이미지가 있겠지만, 지금 저희에게 어울리는 것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은지 : “연차 쌓이면 어떤 노래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지금 에이핑크는 저희가 생각했던 성숙한 느낌으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내가 설렐 수 있게’로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팬들에게 보여줄 공약은 무엇인가.
은지 : “저희가 어디를 가도 비를 몰고 다닌다고 ‘비핑크’라는 별명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1위를 하면 얼굴에 분무기를 뿌리면서 앙코르 무대를 할 거예요. 무대에 비를 부르는 거죠.”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은 : “1년 2개월 만에 컴백한 만큼 활동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 활동 기간 중에는 팬 여러분과 만나는 시간 많이 가질 예정이니 좋은 추억 만들면 좋겠어요. 신곡 ‘내가 설렐 수 있게’ 많이 사랑해주세요.”
[잠깐만났어] : 연예계 현장을 누비며 잠깐 마주친 연예인들과 주고받은 여담 등을 소개하는 쿠키뉴스의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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