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으로 남부지역에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되는 등 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지역들에서는 정부, 각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이 나서서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물이 다 빠지지 않은 곳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안전처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는 “6일 오후 1시 울산과 경주에서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산 3명, 울산 3명, 경주 1명이 사망했고 경주 1명, 밀양 1명, 제주 1명이 실종됐다.
하루 전 실종됐던 울산 온산소방서 강모(29) 소방사는 6일 오전 11시10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회야강변 덕망교 하류 15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그는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인명구조를 나갔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었다.
이날 오전 4시17분에는 울산시 중구에 있는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씨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주차장에서 차를 빼려고 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6시 30분에는 경주 양북면 봉길해수욕장 인근에서 김모(8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주에서는 급류에 휩쓸려 60대 주민이 실종됐으며 경남 밀양에서는 잠수교로 진입한 차량이 떠내려가면서 1명이 실종 상태다.
제주에서는 제주항 제 2부두에서 어선을 옮겨타려던 남자 선원 1명이 바다로 떨어져 실종됐다.
태풍 피해로 경북 경주와 울산, 제주 등 총 90가구 19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들은 학교나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밤사이 추가 고립이나 긴급 대피 상황은 없었다”며 “현재까지 확인한 실종자 수색과 실종 추정 지역에 대한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17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접수하며, 12일까지 지자체 공공시설 피해를 조사할 방침이다.
국민안전처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중앙합동조사를 거쳐 이번 달 복구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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