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내년 초부터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국내 보다는 해외 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인수 주체를 찾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내년 초에 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초 연내 계획을 밝혔지만 여러 가지 정황상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 매각이 내년 초로 예정되는 이유는 매각작업을 위한 절차가 복잡해 6~8개월 정도의 상당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각 공고 까지는 실사, 잠재 인수자 파악 등의 매각 작업 절차가 필요해 절차상 내년에 매각 공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또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PEF)의 만기가 2017년 10월 도래한다. 지분은 50.75%이며 주식가치로 환산해도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대상은 해외 매각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 대우건설이 워낙 덩치가 커 국내에서 인수할 마땅한 인수 주체를 찾기도 쉽지 않고, 국내 주택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대우건설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
업계 안팎에서는 분할매각의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는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분할매각은 산업은행 입장에서 매각가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만 대우건설이 40년 넘게 쌓아온 브랜드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26일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현재 지분매각에 대한 검토단계에 있으며 아직 매각여부와 상세일정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덩치가 큰 회사인 만큼 적절한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외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우건설의 주인 찾기는 순탄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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