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해법은?

가을철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해법은?

기사승인 2016-10-10 13:09:14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선선한 가을철, 그 동안 강한 햇빛과 자극에 손상됐던 피부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다. 계절적인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피부의 상태가 나빠지고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가을철 피부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 건조와 거친 피부

가을철 피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낮은 온도와 바람이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차가운 바람이 살갗을 마르게 한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괜찮지만 쌀쌀해진 가을에는 피지 분비가 줄어들고, 땀의 분비 역시 급격히 감소되므로 피지막이 생기기 어렵게 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피부는 각질이 일어나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게 되고 투명함이 사라지게 된다. 피부건조가 심해지면 피부 역시 민감해지기 쉬우므로 항상 촉촉한 피부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평소 보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제를 사용해 피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이때 물의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피부가 당기고 건조해질 수 있어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세안 후 빼앗긴 수분은 보습 화장품을 사용하여 촉촉함을 유지해 준다. 수분을 공급한 후에는 건조하고 찬 공기에 피부의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로션을 발라준다.

유박린 교수는 “보습로션은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시켜 피부가 외부로부터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보습효과를 줄 뿐 아니라 가을철 자외선 때문에 피부의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며 “기온이 내려가면서 피부신진대사 기능이 위축되면서 피부의 재생주기가 불규칙하게 변할 수 있다. 특히 각질제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오래된 각질은 가벼운 마사지나 필링을 통해 제거해 주고 역시 보습제를 잘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목욕, 피부를건조하고 거칠게 만드는 요인

가을철 피부 관리 혹은 피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른 영양섭취가 필요하며 이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 C등의 적절한 섭취는 피부의 탄력과 부드러움을 유지시켜주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신체 면역 기능의 활성화를 촉진시켜 질환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준다. 

목욕할 때 거친 때수건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는 피부에 작은 상처들이 생겨 피부를 거칠게 만들 수 있으며, 사우나 등에서 장시간 목욕하는 것도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적절한 시간동안에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하며 목욕 후에는 오일이나 로션 등을 이용해 피부에 보습작용과 부드러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피부 관리

가을철에는 바람, 건조한 날씨 등과 아울러 이러한 항원에 의해서 피부병변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자주 재발하고 심하고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혹시 특정 항원이 병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닌가를 꼭 의심해 보아야하고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찾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인물질의 규명은 의심되는 물질로 피내반응이나 소파검사를 실시하여 밝힐 수 있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치료는 외부로부터의 항원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의심되면, 그들로부터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유아 및 소아에서는 외부자극을 피해야 한다. 또 병변을 긁지 않도록 보호하며, 항히스타민제를 적절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투여한다.

성인에서는 정서적 긴장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접하지 않도록 하고 건조한 상태를 피한다. 전신적인 치료제로는 항히스타민제, 경한 항우울제 및 경구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다.

그러나 부작용에 신경을 써야 하는 약제이기 때문에 시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약제이다.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는 피부 증상이 심한 초기에는 충분히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하고, 증상이 일단 호전되면 보다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로 바꿔서 일정 기간 동안 계속 도포하여 좋은 상태가 유지되게 해야 한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철에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평소보다 더욱 보습에 신경을 써야한다. 건조한 피부의 수화 방법은 먼저 미지근한 물로 목욕(비누나 세제 의 과다 사용 금지, 저자극성의 약산성 비누 사용 격려)후 3분 이내에 피부연화 로션을 도포한다. 수성치료와 효과적인 피부연화로션의 사용으로 피부 장벽을 회복, 보존시키고 또한 국소 스테로이드제 도포의 필요를 줄일 수 있다.

유박린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바이러스, 세균 감염에 의해 악화되기 쉬우므로 일교차가 크고 쌀쌀한 가을철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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