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 아이돌을 꿈꾸는 펜타곤 '고릴라'로 첫걸음 내딛는다

완성형 아이돌을 꿈꾸는 펜타곤 '고릴라'로 첫걸음 내딛는다

기사승인 2016-10-10 20:09:18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그룹 펜타곤이 ‘고릴라’(Gorilla)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비스트, 비투비 등 대중성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을 만들었던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의 야심작이다. 그룹명 펜타곤은 아이돌이 갖춰야할 다섯 가지 요소, 보컬 및 랩, 댄스, 팀워크, 끼, 마인드를 두루 갖춘 완성형 아이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뷔 미니앨범 ‘펜타곤’(PENTAGON)을 발표한 펜타곤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 컨벤션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열었다. 이날 펜타곤은 강렬한 힙합트랙의 ‘웨이크 업’(Wake up)으로 무대의 문을 열었다. 무대에 사용된 전면 스크린과 고릴라 오브제 등은 공연에 화려함을 더했다.

펜타곤은 지난 5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펜타곤 메이커’를 통해 대중에게 먼저 얼굴을 알렸다. 이 방송에서 데뷔가 결정된 멤버는 7인이지만, 결국 10인 모두 데뷔 무대에 올랐다. 탈락한 3인의 멤버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남다른 팀워크 덕분. 

리더인 후이는 “방송이 끝난 후 짧은 공백기 동안 많이 힘들었다”며 “10인의 펜타곤이 아니면 펜타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7인이 연습을 하니 예전의 팀워크도 나오지 않았다. 10인이 아니면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고민 끝에 회사에 의견을 냈고, 고맙게도 회사가 팀워크를 위해 10인으로 가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완전체 펜타곤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멤버 진호와 홍석은 펜타곤으로 데뷔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진호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6년 간 연습했고 발라드 유닛으로 데뷔한 경험이 있다. 홍석은 YG엔터테인먼트 서바이벌 프로그램 ‘믹스 앤 매치’에서 최종 후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진호는 “8년 간 연습한 것은 펜타곤이 되기 위해서였다”며 “좋은 멤버들과 한 자리에 서게 돼 그 시간을 다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펜타곤으로 데뷔하게 된 멤버 10인은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곡과 작사, 안무 창작, 프로듀싱까지 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미니앨범 ‘펜타곤’에 수록된 7곡의 노래 중 5곡에 멤버가 참여했다. 수록곡 ‘유 아’(You are)를 작사, 작곡한 후이는 “연습생 시절 봉사활동을 하며 누군가를 도왔을 때 드는 감정과 생각을 노래에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귀 좀 막아줘’(Orgainc song)를 멤버 이던, 후이, 우석이 함께 작사, 작곡했다. 

이 날 펜타곤은 5일 전 데뷔한 남성 아이돌 SF9과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관한 질문에도 “데뷔일이 얼마 차이 나지 않아 그런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팀 내에서 작사, 작곡, 안무, 프로듀싱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색에 맞는 곡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창작에 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펜타곤의 타이틀곡 ‘고릴라’는 웅장하고 강렬한 비트와 브라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곡이다. 제목을 그대로 담아낸 직관적인 노래 가사가 인상적이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을 고릴라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는 엑소의 ‘으르렁’, 레드벨벳의 ‘덤덤’(Dumb Dumb) 등을 작업한 서지음이 작사했다. 어깨 움직임으로 역동적인 고릴라를 표현한 안무가 돋보인다.

힙합을 바탕에 둔  강렬한 이 노래에서 소속사 선배인 비스트나 비투비의 그림자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역동적인 퍼포먼스도 마찬가지. 펜타곤은 “노력해서 비스트의 세련된 퍼포먼스와 비투비의 가창력을 합친 큐브의 차세대 그룹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완성형 아이돌을 꿈꾸는 펜타곤은 큐브의 다음 세대를 열 주자가 될 수 있을까.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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