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2030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하우스 브랜드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매장에서 직접 빚는 막걸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우리 술에 대한 다양성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하우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약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가정에서 소비하는 가양주 제조에 대한 허용이 이뤄지면서 ‘하우스 막걸리’에 대한 소량 제조 막걸리가 영업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우스 막걸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통주의 하나인 막걸리에 대한 접근성과 호감도 상승을 이유로 추진해온 과제이기도 하다. 매장 단위의 영세 규모로 운영되는 하우스 막걸리의 경우 위생과 맛에 대한 분별이 규제되지 않을 경우 인식 저하는 물론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실제로 국내 막걸리 시장은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막걸리 등 탁주시장 점유율은 국내 주류 시장의 8.3%에 불과하다. 시장 규모도 2012년 4314억2800만원 규모에서 2014년 4150억7100만원 규모로 3.79% 감소했고 막걸리 판매량은 39만3354㎘에서 지난해 34만5256㎘로 12.5% 넘게 쪼그라들어 시장의 위기라는 이야기도 날 정도다.
관련업계에서는 다만 바나나막걸리 등 바나나 열풍에 따른 시장확대가 이뤄지면서 기존 막걸리 외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획일화된 맛보다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하우스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위생과 관련된 지적도 있다. 실제로 구체적인 관리감독 기관이 중첩돼 관리 효율성에 떨어지는 막걸리의 경우 하우스 막걸리의 생산판매의 경우 문제점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주류와 다르게 제조방법이 다양한 막걸리는 확고한 검증가 관리가 뒤따르지 못할 경우 유사 막걸리 혹은 위생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맛에 대한 균일성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하우스 브랜드로 제조되는 주류의 경우 각 매장마다 기온, 원물, 제조자,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우려에 대한 지적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관계자는 “우리 술인 막걸리의 다양성과 대중성을 추구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약점을 보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급한 상황은 오히려 이미지 훼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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