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인공지능(AI) 연구 등 미래의료 투자

대형병원 인공지능(AI) 연구 등 미래의료 투자

기사승인 2016-10-15 00:03:00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내 대형병원들이 인공지능 연구(AI), 융복합 의료기기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복합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국내 상급종합병원들은 미래 융복합 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고자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 등을 결합한 헬스케어 사업화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이들 병원들이 환자 치료라는 병원 본연의 임무 외에, 이러한 첨단 의료기술 연구에 뛰어든 것에는 생존이라는 절박감과 더불어, ‘미래 먹거리산업인 헬스케어를 주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의료 연구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헬스케어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병원은 혁신파크를 통해 융복합 의료기기, 헬스케어 ICT, 재생의학, 빅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신약 연구 등에 나설 것이라며 헬스케어 클러스터의 구축과 확장을 통해 의료복합연구단지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케어혁신파크는 임상연구센터 건립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할 계획을 갖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스타트업 세브란스 100’을 선언했다. 급변하는 의료서비스의 100년을 내다보는 인프라 구축, 정밀의료와 인공지능(AI) 시대를 준비하는 연구·개발(R&D), 세계적인 헬스케어 클러스터 마스터플랜 구현 등 임기 기간 중점 추진 방안을 공개했다

특히 윤 원장은 미래 의료환경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AI가 생각보다 초기 투자가 엄청나고 거기에 따른 리스크가 크지만 확실한 로드맵을 세울 것이라면서 외국에서 수입한 모델을 그대로 가져다 쓰지 않고 한국형 AI 의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는 진료 중심의 공간과, 연구 및 교육 중심의 공간을 분리하고, 연세대와 연결되는 공간에 메디컬 이노베이션 파크를 설립해 산·학 융복합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IBM의 인공지능(AI) 왓슨 기반의 의료정보분석서비스 왓슨 포 온콜로지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첨단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걸음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가천대 뇌과학연구원은 아시아 최초로 연구용 7.0T(테슬라)MRI 및 초고해상도 PET시스템 등의 최신 뇌영상 연구시스템을 갖췄다. 고해상도 양전자 방출 등의 첨단 의학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진단할 수 없었던 많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뇌연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성모병원도 미래 의료시장을 주도할 인공지능(AI) 암 치료기술등 연구의 사업화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유효성이 입증된 암 치료기술에 구글 알파고처럼 무수한 치료 데이터를 가진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은 스탠퍼드대학 현지에서 글로벌 의료기술 사업화를 위한 연구 협약식(MOU)’을 개최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방사선 암 치료계획장치, 난소암, 림프종암 등 악성 암에 대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착수키로 했다

승기배 원장은 두 기관이 일궈낸 연구성과를 단순히 논문발표 등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진료현장에서 활용하고 의료기술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데 뜻을 모았다의학·바이오·제약 산업은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창조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유망한 분야다. 앞으로 의학계의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힐 수 있도록 성과물 창출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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