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 발언' 김제동 "입 다물라고 한다고 입 다물 사람 아냐" 기존 입장 고수

'영창 발언' 김제동 "입 다물라고 한다고 입 다물 사람 아냐" 기존 입장 고수

기사승인 2016-10-16 21:58:05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영창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방송인 김제동이 “(나는) 입을 다물라고 한다고 다물 사람이 아니다”라며 또다시 공개발언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제동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대로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가수 이승환의 자선콘서트 무대에 올라 “힘내라고 하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제동은 이승환의 노래 ‘물어본다’ 가사를 인용해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면서 “여러분만 걱정하지 않으면 된다. 요는 (나는) 입을 다물라고 한다고 다물 사람이 아니라는 거다”라고 자신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이승환 소속사는 지난 16일 “김제동은 원래 콘서트 출연 계획이 없었는데, 이승환과 친분으로 공연에 왔다가 무대에 10분 정도 올라 가벼운 농담 위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제동은 과거 방송에서 “군 복무 당시, 군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간 영창에 갔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이 발언이 “군의 사기를 저하하는 발언”으로 거론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의 발언이 진위 논란에 휩싸이자 지난 9일 화성 융건릉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15일 이하 군기교육대에 가거나 영창에 가면 원래는 기록에 남기지 않는 법”이라며 “기록에 남기지 않으니 기록에 없는데 잘못됐다고 저한테 얘기하면 곤란하다. 그 기록은 제가 한 게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한민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제동에 주장에 대해 재조사했으나 김제동이 영창에 간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 시민단체는 지난 11일 김제동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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