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이화여대 의류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학사특혜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이인성 교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18일 이화여대에는 ‘근 몇 년간 이상했던 의류학과의 내막’이라는 제하의 대자보가 붙었다.
‘의류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 140명 일동’ 명의로 작성된 대자보에는 “학과 내 독재자 이인성과 그 밑에 침묵한 다른 교수들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들은 “권력자의 더러움이 판을 치는 시대에 학생들의 편에 서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권력자의 밑에 붙어 비리에 동조하는 당신들을 스스로 교육자라고 할 수 있는가?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가? 당신들에게 대학이란 공간의 가치는 대체 무엇이며 학문이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교수는 최경희 총장과 함께 사퇴하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타당하게 답하고 사과하라. 현재까지 밝힌 것처럼 ‘이수 기준은 채우지 못 했지만 정당하게 이수했다’는 식의 태도를 고수한다면 다시 한번 학생들로부터 멸시 및 망신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또 대자보를 통해 정씨의 학점 특혜 의혹을 비롯해 의류학과 해외수업에 총장과 측근 인사들이 참여했거나 참여 예정인 점,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의류학과의 졸업 요건을 패션쇼로 변경한 점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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