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자살 중고생, 욕설에 협박까지 받아…“엄마도 없는 애가 까부냐”

투신 자살 중고생, 욕설에 협박까지 받아…“엄마도 없는 애가 까부냐”

기사승인 2016-10-19 13:22:41

[쿠키뉴스=심유철 기자] SNS에서 동급생으로부터 놀림을 받고 아파트에서 투시 자살한 중학생이 심한 욕설과 협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교 3학년 A(15)군이 지난달 같은 학교 다른 반 B(15)군에게 전화통화로 심한 욕설과 모욕을 받았다”고 밝혔다. 

녹취파일에는 B군이 “왜 까불어 짜증 나게. 엄마 없잖아. X새끼야. 엄마도 없는 애가 까부냐. 아빠랑 합의금 사기 치니까 좋아”등 소리를 들었다 

이어 “너 때리러 간다 X신아. 내가 애들 데리고 갈 테니까 합의금 더 받고 싶으면 애들한테 맞든가”등 6분간의 통화에서 A군은 욕설을 듣고 협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잠금 상태인 A군의 스마트폰을 풀어 메시지 송수신 내역을 확인한다.   

유족들은 A군이 이전 학교에서도 학교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끝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A군은 인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해 올해 5월27일 지금의 학교로 전학을 갔다.

B군은 지난달 14일 A군의 페이스북에서 과거 학교폭력을 당한 사실을 꺼내며 “찌질이한테 여자친구도 있느냐”고 놀렸다. 

A군은 3일 뒤 오후 7시 인천시 중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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