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개헌 맡길 국민 있나”

추미애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개헌 맡길 국민 있나”

기사승인 2016-10-25 14:41:12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비선 실세’ 의혹이 일고 있는 최순실씨를 소환 조사해야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군 이래 최악, 세계사상 유례없는 국기문란·국정농단 의혹사건인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철저히 해명하고 당장 최순실을 국내소환해서 조사받게 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하루 아침에 입장을 바꿔 개헌주도를 선포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그런데 최순실은?’ 이렇게 묻고 있다”며 “창조경제를 빙자해 사금고를 채우고자 전경련을 비틀고, 대한항공 등 대기업 인사를 쥐락펴락하고, 대한민국의 대표사학 이화여대를 주무르더니, 급기야 대통령의 온갖 연설문을 미리 보고받고 밑줄을 그어 수정했다고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은 이제 의심을 넘어 경악하고 있다. 최순실은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몇 년 동안 대한민국은 과연 어떻게 움직여진 건가. 최순실이 권력 1위, 정윤회가 권력 2위라는 이야기는 대체 뭔가”라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개헌이 과연 단순히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 아닌 그 어떤 어두운 세력이 뒤에서 주도하는 것인지, 진정한 실체와 진실은 무엇인가“라며 “진실과 동떨어진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헌법의 개정을 맡길 국민이 어느 나라, 어느 곳에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