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있는 최순실(60)씨의 최측근 고영태(40)씨가 27일 귀국,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과거 고씨와 함께 호스트바에서 일한 동료가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지난 2006년 서울 강남 호스트바에서 고씨와 같이 일했다는 A씨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씨가 일한 업소는 당시 강남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었다. 남성 접대부가 50명 정도 나왔다"면서 "그 때는 고영태가 아닌 민우라고 불렸다"고 말했다.
이어 “고씨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고 당시 팀장격이 ‘마담’으로 불렸다”며 “손님층도 두텁고 인기가 많아야 마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손님들이 많이 왔는데 예를 들어 보통 중년 부인들도 많이 왔었다”며 “병원 원장 부인, 사모님들도 계시고 빌딩 유지분 등 재력가 분들도 많이 오셨다”고 밝혔다.
A씨는 과거 고씨와 함께 일했던 곳이 새벽 2시까지는 가라오케로 호스트들이 출장을 가고, 새벽 2시부터는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식으로 운영됐다고 전했다. 그는 고씨가 1부, 2부에 모두 투입된 인기가 많은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A씨는 최씨와 고씨의 관계에 대해 “20살 차이가 나는데 반말한다는 것은 내가 봤을 때는 너무 뻔한 얘기”라면서 “보통 손님과 선수(호스트)들이 친해지면 반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고씨가 ‘박근혜 대통령 가방’으로 유명한 ‘빌로밀로’를 만든 것에 대해 실소한 뒤 “최순실을 손님으로 만나서 애인관계로 발전한 뒤에 속된 말로 공사를 친 것 같다”며 “호스트들이 손님들 돈을 뜯어내거나 금전 요구를 하는 것을 공사라고 하는데 그런 일은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순실게이트를 보면서 한낱 아녀자와 그와 엮여 있는 호스트가 국책에 관여했다는 게 정말 어이없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