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올해 처음 제정된 윤동주 서시 문학상에 이경림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담긴 시 정신을 구현하고 이를 널리 확산하기 위해 제정된 윤동주 서시 문학상 시상식이 11월 26일 오후 4시 반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개최된다. 이 상은 광주일보와 윤동주 서시 문학상 제전위원회, 계간 시산맥이 공동 주관하고 법무법인 한결, 사단법인 국민통합이 후원한다.
이날 시상식을 가질 제1회 윤동주 서시 문학상에는 이경림 시인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작으로 이경림 시인의 ‘앵두의 길’외 6편이 최종 확정됐다. 상금은 일천만원이다.
윤동주라는 이름의 주술적인 힘이었을까. 쉽지 않은 선택의 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의 심사위원은 이경림 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본심을 맡은 유안진(시인) 송찬호(시인) 고봉준(평론가) 심사위원들은 이번 수상자를 선정하며 “수상자를 선택하는 최종적인 기준은 ‘안정감이냐 신선이냐’, ‘시인의 내면이 선명하게 투영된 작품이냐’, ‘서정시의 주관성에서 비껴 선 작품이냐’ 등의 다양한 사항이 있었다. 이러한 사항들을 심사숙고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윤동주 서시 문학상 수상자인 이경림 시인은 1989년 문학과비평에 ‘굴욕의 땅에서’ 외 9편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토씨찾기’, ‘그곳에도 사거리는 있다’, ‘시절 하나 온다, 잡아먹자’, ‘상자들’. ‘내 몸속에 푸른 호랑이가 있다’, 엽편소설 ‘나만 아는 정원이 있다’, 산문집 ‘언제부턴가 우는 것을 잊어버렸다’ 등이 있다.
한편 이 상과 함께 제정된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상은 해외에서 우리말로 시를 쓰는 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제였다. 첫해의 수상자는 미국 달라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미희 시인이고 그의 작품 ‘수선집 그녀 1’외 4편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 상은 해외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시 정신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정했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그간 해외에서도 꾸준하게 윤동주 시인을 기리는 모임이 이어져 왔다. 워싱턴에서 초기부터 활동을 해 오신 최연홍 시인을 윤동주 서시 해외작가 특별상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그 상으로 그간의 노고에 작은 보답이 되었으면 한다. 국내의 지원 없이도 윤동주 시인을 기리고 추모하였다는 것은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고뇌의 행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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