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국정 농단’ 의혹으로 긴급 체포된 최순실(본명 최서원·60)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63)씨와의 친분으로 무기거래에 손을 댔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린다 김과 접촉했던 한 방산업계 인사는 “린다 김이 최순실씨 얘기를 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린다 김을 잘 알고 있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두 사람이 알고 지낸 건 맞다”며 “그러나 동업을 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주변에선 최씨가 국내의 미국과 유럽 쪽 방산업체 일을 대행하는 에이전트에 전화를 걸어 함께 사업을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했다는 말도 나온다”면서 “방산업체 관계자는 최씨가 LA의 린다 김 자택에서 오래 머문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최씨가 차기 전투기를 결정하는데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당초 보잉사의 F-15SE를 낙점할 예정이었는데, 국방부 당국자가 기종을 결정할 방위사업추진위원 20여 명에게 전화를 걸어 부결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부결된 뒤 록히드마틴의 F-35A를 단독으로 올려 기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전투기를 사용하게 될 공군이 록히드마틴의 F-35를 원했고, 역대 공군참모총장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기종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며 “기종 교체에 개입하려면 공군과 합참, 방사청, 국방부에 전방위 로비가 필요한데 당시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