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오는 11일 63컨벤션센터에서 ‘HP2020 달성을 위한 여성‧청소년 음주폐해예방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HP2020’(Health Plan 2020,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은 국민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을 위해 매 5년마다 수립하며, 2020년까지 각 분야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건강증진 로드맵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요인이 음주로 인한 질환발생과 상해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음주는 한국인의 건강수명을 11.1개월 감소시키는 두 번째 요인으로 흡연, 고혈압, 비만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알코올 정책은 주로 중독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음주폐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HP2020에서는 음주폐해 예방을 중요한 과제로 삼고, 단계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과 청소년은 신체적, 사회문화적으로 음주 폐해에 특히 취약함에 따라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그 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성인 여성 연간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4년 현재 8.8%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추세라면 2020년까지의 목표인 5.1%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위험음주자, 문제음주자 비율이 줄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여성 고위험음주 문제와 우리나라 현황 ▲HP2020 정책분석 틀을 적용한 우리나라 절주정책 평가 ▲청소년 음주예방 정책 현황 및 개선전략에 대해 보건‧의료 분야 전문가가 발표한다.
이어 ‘여성‧청소년 음주폐해 예방전략 모색’을 주제로 여성 및 청소년, 알코올 관련 전문가, 관계자 등이 참여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기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해로운 음주로부터 여성과 청소년을 보호할 범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며, 본 토론회를 통해 음주에 관대한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 환경과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정책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전문가 관계자들은 사전등록을 통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신청 문의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02-3781-3541)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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