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로 11월8일은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날이지만, 사실상 대통령 당선자의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후의 절차는 형식적이라 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8일에 자신들의 주 대표 격인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을 선출하고, 이들 선거인단들이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를 다음달 19일 진행한다. 취임식은 2017년 1월20일 거행된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1표라도 더 얻으면 해당주 선거인단 표를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고른 득표로 절댓값을 올리는 건 의미가 없고, 특정 주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주요 격전지로는 플로리다를 비롯해 오하이오, 콜로라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뉴멕시코,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아이오와, 애리조나, 뉴햄프셔, 조지아주, 메인주 등 13곳이다.
때문에 클린턴은 선거인단 선출 전날인 7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적극 유세운동을 벌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독립기념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클린턴을 지지하는 정경계 인사, 록가수 등이 함께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트럼프는 막판 역전극을 위해 이날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등을 오가는 열성을 보였다.
후보 간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중이다. 미국 방송 CNN이 7일 발표한 플로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1%에 불과하다.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 예측에서 힐러리가 선거인단 275명을, 트럼프가 215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투표는 8일 오전 0시 뉴햄프셔주 닥스빌 노치에서 시작해 동부지역에서 서부지역으로 시차에 맞춰 진행된다. 알래스카에서 9일 오전 1시에 투표를 마치면 50개주 투표 일정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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