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잘나가던 화장품·바이오株…올 들어 ‘몸살’

지난해 잘나가던 화장품·바이오株…올 들어 ‘몸살’

기사승인 2016-11-08 19:21:54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지난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화장품과 바이오 등 주도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관련 지수를 크게 떨어 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화장품주인 한국콜마는 지난해 말 기준 주당 9만2420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7만8800원대로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코스맥스도 주당 18만4000원을 기록했지만 12만500원까지 떨어졌고, LG화학도 주당 105만원에서 85만8000원으로 급락했다.

양대축이던 바이오주도 크게 흔들렸다. 한미약품이 주당 80만원까지 치솟는 등 훈풍에 바이오·제약주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기술계약 해지 등 악재에 올 하반기 크게 꺽이기 시작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37만4500원까지 주저 앉았고, 유한양행도 상반기 31만2000원에 거래됐지만 21만4500원까지 주저앉았다. 이 밖에도 동아에스티가 올 초 17만5000원에서 8만9100원까지 밀렸고 한올바이오파마도 1만8250원에서 1만2750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화장품과 바이오·제약주의 약세 전환은 대형주보다 시장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장품주는 지난해 중국 시장 진출과 우리나라를 찾는 요우커 증가로 인한 수혜주로 지목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중국 정부의 요우커 규제 방침에 따라 급락하기 시작했다.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 건 바이오·제약주들도 마찬가지다. 한미약품이 대규모 수출계약을 따내며 전체적인 제약업 지수를 끌어 올렸지만 지난 9월말 기술수출 계약파기와 불성실 공시로 급락물결을 타기 시작했다.

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의 약세장으로 접어든 가운데 연기금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연기금의 투자제한 철폐에 따라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개선 등 일정 투자조건만 충족하면 수혜가 가능하단 의견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그동안 시가총액과 연간 매출액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며 “이번 규제철폐로 투자기업의 범위가 확대돼 가격 메리트가 높은 종목에 새로운 투자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는 의견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 수급적 이슈로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3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보이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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