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정진용, 이소연, 심유철, 이승희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60)의 국정 농단으로 성난 민심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12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등 여러 시민사회와 노동단체가 주관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이 진행됐다.
이날 서울 세종로 서울정부청사 앞 사거리에서는 개인 발언이 계속 이어졌다.
고등학교 1학년 장윤지(17·여)양은 “대한민국이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다”면서 “최씨 사태를 보고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사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나도 정유라처럼 살고 싶다’고 한다”며 “노력 없이 잘 살고 잘못해도 처벌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장양은 “나는 그런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며 “박근혜와 최씨, 최측근 새누리당은 처벌받고 물러나야 된다”고 전했다.
충청북도 청주에서 올라온 21살 청년은 자신을 ‘보수당 지지자’라고 소개하면서 “나는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을 뽑았다”며 “박 대통령뿐 아니라 측근들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청년은 박 대통령을 감싸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언급하며 “이정현은 국정 농단을 일으킨 박 대통령을 감싸고 있다”며 “박 대통령과 이 대표는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8시 주최 측 추산 인원은 100만명이다. 경찰은 272개 중대 2만500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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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ews.com